여유와 낭만의 바닷길을...걷다. 섬들의 고향. 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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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천색 천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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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섬 자전거여행 특별이벤트 천도천색 천리길443km
신안군 천도천색천리길 그랜드슬램 자전거투어

19명의 라이더, 9일간 12개 섬 500km 완주

대한민국 자전거 애호가라면 꼭 가봐야 할 섬이 있다. 바로 신안군이다. 신안군 천도천색(千島千色) 천리길은 ‘천개의 섬에 천가지 다양한 색깔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각각의 섬들은 고유한 자기 색깔을 가 지고 있다.
신안은 유인도 72개 무인도 953개 총 102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전국섬의 1/4에 해당한다. 그래서 섬들의 고향, 천사의 섬, 섬들의 천국 등의 애칭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신안의 섬은 자전거 코스로 대단히 변화무쌍하다. 섬진강을 비롯한 5대강처럼 강만을 따라가는 단조로움과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신안섬의 특징이다.
신안의 모든 땅은 곧 섬이고, 섬은 바다에 떠있다. 그래서 ‘신안은 바다다’라고 표현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에서 그 무엇을 보고 감동을 느낄 수 있겠느냐 하겠지만, 신안의 섬은 사뭇 다르다. 신안의 섬은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길이 무수히 많다. 섬은 바다와 갯벌이 어우러져 있고, 산 아래의 너른 들녘에는 논과 밭, 염전이 펼쳐져 있어서 해안길을 비롯한 농로, 염전길, 양식장길, 임도, 노두길 등 다양한 길들이 존재한다.
27개 인증센터 완전정복 신안군의 인증센터는 12개 섬에 총 27개소가 산재해 있다. 필자도 무수히 많이 신안군의 섬투어를 했지만, 인증을 거의 하지 않다가 근래에 들어 시작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뭔가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다행히 신안군과 월간 자전거생활이 8박9일 일정으로 신안군 그랜드슬램 자전거투어를 기획해 계획안을 잡고 드디어 신안으로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긴 일정도 부담스럽지만, 각 섬으로 가는 배편과 열악한 숙박이 항상 고민이다. 무거운 짐을 메고 가는 것도 부담인지라 배가 접안하는 인근에 숙박을 하고, 먼거리는 택시에 짐을 운반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신안군 천도천색천리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전국의 라이더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연령대는 40대 1명, 50대 6명, 60대 12명이며 여성 4명과 남성 15명씩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흑산도 아가씨는 언제 다시 오려나

망망대해의 풍파를 넘어 흑산도 아가씨를 만나다

흑산도 일주도로는 총길이 26km로 수려한 해안절경의 연속이다. 해안도로는 비록 짧지만, 신안의 어떠한 섬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고 체력 소모도 크다.
흑산도의 제대로 된 풍광과 정취를 느끼려면 자전거의 속도를 최대한 늦출 필요가 있다. 8~9개에 달하는 힘든 고개를 넘어야 하고, 놀라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수시로 멈춰야 한다. 예전엔 비포장 구간이 많았는데 최근에 모두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 순조롭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예리항 외에는 식당이 없으니 행동식과 식수를 여유 있게 챙긴다.
드넓은 고란평야를 횡단하며

섬 속에 펼쳐진 광활한 평야의 도초도

도초도는 온통 평야지대다. 마치 이곳이 섬인지 육지인지 헛갈린다. 섬 중앙에 펼쳐진 고란 평야는 육지에서도 보기 쉽지 않을 만큼 넓다.
시목해변은 1.2㎞에 이르는 모래사장이 마치 두 팔로 안은 듯한 반달 모양의 해변으로 수심이 얕아 간조시 폭이 200m에 이르고, 그 뒤를 둘러싼 병풍 같은 산, 포근히 감싸 안은 듯한 지형과 수정같이 맑은 바다가 어우러져 평온함을 안겨준다. 청정바다와 눈이 부시도록 희고 가는 모래, 그리고 반달 같은 모래사장을 감싸고 있는 산줄기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다.
광막한 명사십리 해변

광활한 소금밭과 기암절벽의 해안선을 자랑하는 비금도

우리나라 천일염전이 최초로 시작된 곳이 바로 비금도의 대동염전이다. 대동 염전은 덕산을 배경으로 넓은 염전지대의 저수지와 증발지, 결정지, 그리고 비가 오거나 겨울을 대비해 증발지와 결정지 내의 염도가 높아진 바닷물을 보관하는 덮개가 설치된 함수류, 소금을 보관하는 염퇴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경관이 독특하고 천일염전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하누넘 해수욕장의 하트 모양의 해안선은 눈을 의심케 하는 절경을 이루고, 편의시설 하나 없는 명사십리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백사장이 단단해서 이웃 원평해수욕장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다.
채일봉전망대 오르는 길목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한눈에 굽어보는 팔금도 채일봉전망대

백계선착장에서 채일봉으로 가는 아름다운 해안길은 운치가 넘친다. 잠시 힘들게 올라 간 채일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여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안좌도와 연결된 신안1교와 암태도와 연결된 중앙대교가 바라보이고, 항구를 찾아 바다를 가르며 유유자적 움직이는 여객선과 어선, 산 아래 펼쳐진 황토빛 비옥한 논밭과 갯벌은 사뭇 목가적이다.
총길이 1462m의 소망의 다리

섬과 섬을 연결하는 ‘소망의 다리’가 인상적인 안좌도

안좌도엔 신안이 낳은 ‘한국의 피카소’ 김환기 화백의 생가가 있고, 걸어서 육지를 건너고 싶은 할머니의 소망을 담아 만든 두리~박지~반월도를 잇는 총연장 1462m의 목교인 소망의 다리가 있다. 다리 아래에는 감태, 파래도 보이고 갯벌에서 서식하는 많은 게 종류와 짱뚱어도 볼 수 있다.
교량공사 중인 추포도 노두길

암태도의 명물, 옛노두길 따라 추포도 가는 길

추포도는 암태도 서쪽의 작은 섬으로 수곡리와 추포리를 잇는 노두는 여느 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명물인데, 썰물 때면 두 마을을 이어주는 1.1km의 징검다리로 주민들은 미끄럼을 막기 위해 수천 개가 넘는 돌멩이를 매년 한 번씩 뒤집어 준다. 이 노두를 건너 추포리로 가면 추포해수욕장이 있으며 지금은 노두 옆으로 교량 공사를 하고 있어 임시가설된 시멘트길로 노두를 체험할 수 있다.
곳곳에 있는 매혹의 해안임도

시간도, 마음도 느려지는 슬로시티 증도

증도는 2007년 12월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섬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10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보존가치가 높은 특별지역이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태평염전을 제대로 보려면 야산에 있는 ‘소금밭낙조전망대’에 올라야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의 2배 면적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염전이 눈앞에 펼쳐진다. 경탄과 함께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아야 한다. 태평염전 입구에는 소금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근대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일염 생산지다.
갯벌 위를 지나는 짱뚱어다리

깨끗한 모래사장과 해변송림이 아름다운 자은도

아름다운 바다를 굽어보는 해안 임도의 해넘이길이 인상적이고, 분계해변과 백길해변은 깨끗한 모래사장과 해안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아름드리 송림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어른 팔로 감싸기 어려울 정도로 굵은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시원한 그늘 아래 여름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장장 7.5km에 달하는 대광해변

신안 전역을 관할하는 신안군청이 있는 압해도

목포 바로 옆, 영산강이 흘러드는 바다에 압해도가 있다. 2008년 섬마을 사람들의 오랜 숙원인 압해대교 건설로 이제 더 이상 섬이 아니다. 압해도는 여러 자전거 길이 있으나 신안군청에서 출발해 송공항 방향의 남서쪽해안 방조제길을 27.5km 따라가면 바다와 다도해를 감상할 수 있다.
작은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죽도 노두길

눈부신 대광해변과 푸른 대파의 대향연, 임자도

임자도에 처음 가면 난생 처음 접하는 풍경에 놀란다. 섬 전체를 뒤덮은 초록 들판은 온통 대파밭이다. 깨가 많이 난다고 해서 ‘임자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제는 차라리 ‘대파도’라 불러야 할 판이다.
대광해변은 임자도의 특징인 곱고도 단단한 백사장 덕분에 승마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7.5km에 달하는 백사장은 물이 빠지면 그 폭이 350m나 되어 더욱 광활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백사장은 사질이 단단해 자전거로 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어머어마한 길이와 장쾌한 풍경은 달리는 동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백사장 옆에는 해송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해수욕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억새가 하늘대는 조용한 숲길

비경의 해안도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하의도

김 전 대통령 생가에서 북쪽 방조제 끝으로 가면 서부일주도로인 해안도로가 나온다. 생가에서 어은리 피리염전까지의 해안도로는 약 16km로 하의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바다를 낀 해안도로는 산길과 염전길, 선착장과 백사장이 있으며, 청정바다에 수많은 섬이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 풍경을 볼 수 있다.
황성금리 해변에서 바라보이는 진도의 섬들

국내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 신의도

엄청난 간척지에 조성된 염전을 바라보노라면 내 몸이 마치 소금에 절여진 듯 한 기분이 든다. 섬의 절반이 염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의도는 한마디로 염전의 섬, 소금의 섬이다. 황성금리 해변은 신의도에서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작지만 아담한 해변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백사장에서 바다를 보면 멀리 진도가 보이고 그 앞으로 진도 조도면 관내의 섬들이 줄지어 떠 있다. 왼쪽부터 광대도·송도·양덕도·주지도·가사도라는 섬으로 모두 유인도다.
노은리에서 구만리로 이어지는 해안임도가 7.2km 개설되어 있다. 이 구간은 신의도에서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볼 수 있는 코스로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중간 중간에 전망포인트가 있어 황성금리 해변에서 보았던 진도의 여러 섬들이 잘보인다. 특히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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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관광과 관광정책담당 이민호 ☎ 061-240-8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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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