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와 낭만의 바닷길을...걷다. 섬들의 고향. 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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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 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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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 여행의 기점인 관광안내소. 증도대교를 건너면 바로 나온다

시간도, 마음도 느려지는 슬로시티시간도, 마음도 느려지는 슬로시티

증도는 2007년 12월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섬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10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보존가치가 높은 특별한지역이다.
슬로시티(SIow City)는 빠름과 경쟁보다는 느림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자연의 시간에 맞춰 균형 있게 살아가자는 의미이며, 느리게 사는 삶을 지향하는 권위 있는 국제조직이 선정한다. 자연과 인간의 삶을 조화시켜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추구하면서,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닌 내 이웃과 더불어 사회 전체의 건강과 행복을 지향한다.
증도는 행정차치부가 지난 9월 발표한 ‘전국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도 뽑혔는데, 신안군에서는 증도 외에 비금도·도초도가 포함되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100선’,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에도 선정되었으니 한국인이라면 가보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증도라는 지명은 물이 귀하여 물이 ‘밑 빠진 시루처럼 물이 새어 나가 버린다’는 의미의 시루섬이었다고 한다. 한자로 시루 증(甑) 자를 써서 증도(甑島)였는데 앞시루섬과 뒷시루섬이 합쳐지면서 더할 증(曾)자를 써 증도(曾島)가 되었다. 간척지로 개발되기 전에는 바닷물이 수없이 드나드는 의미로 시루섬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쨌든 증도는 세 개의 섬을 잇는 제방이 축조되고 합쳐지면서 지금의모습이 되었다. 간척으로 생겨난 대규모 염전과 농지가 조화롭게 펼쳐진 모습은 경외심까지 들 정도이다.
북쪽의 해안 임도는 산길과 바다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구간이다.

비경의 방축리 해안도로

증도대교를 건너 증도에 들어서면 증도관광안내소 앞으로 드넓게 펼쳐진 농경지가 보인다. 증도관광안내소를 라이딩 기점으로 삼으면 된다. 증도 일주코스는 비포장 구간이 있어서 산악자전거가 편하다.
관광안내소에서 우측의 농로로 진입하면 북쪽으로 중동리와 방축리로 이어지는 산길 해안도로이다. 방축리 ‘신안해저유물 발굴기념비’까지 약 11km 구간은 넓게 드리워진 갯벌과 바다 위에 옹기종기 떠 있는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길이다. 길은 해안임도와 농로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해안도로는 몇 개의 산을 돌아나가며 일부는 포장과 비포장 구간으로 섞여 있다. 넓게 펼쳐진 갯벌과 저 멀리 양식장을 오가는 배들의 모습에서 포근함이 느껴진다. 녹음이 우거진 산길은 서서히 가을을 준비하는 듯 단풍에 물들어가고, 수확을 기다리는 황금빛 풍성한 들녘과 앙증 맞은 자태를 뽐내며 보일 듯 말 듯 작은 백사장은 수려하기만 하다.
증도를 보물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단도와 소단도가 바라보이는 언덕 위에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기념비 바로 앞2.7㎞의 바다에서 어부의 그물에 유물이 걸려 올라오면서 시작된 해저유물 발굴은 초등학교 시절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당시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건으로 기억된다.
발굴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간 계속되었고, 인양된 유물은 도자기 2만661점, 금속제품 729점, 석제품 43점, 동전류 28톤18kg, 자단목 1017개, 기타 574점과 침몰한 선체 등이다. 중국 송나라와 원나라 시기의 유물로 특히 원나라 시대의 유물이 많이 인양되었다.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 앞의 작은 섬 소단도에는 커다란 배 한척이 바위 위에 우뚝 올라서 있는데, ‘700년 전의 약속호’라는 건물로 당시의무역선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소단도로 연결된 다리를 건너면 1층은 식당, 2층은 전시장과 전망대로, 신안해저유물을 재현한 모조품을 전시해 놓았다. 개인 사유지여서 입장료 1000원을 받는다.
해저 유물을 운반하던 당시의 무역선을 재현한 ‘700년 전의 약속호’

짱뚱어 다리와 한반도 해송숲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를 지나 4.5㎞ 정도 가면 ‘순비기전시관’으로 여기서 갯벌 건너편 우전리까지 짱뚱어 다리가 놓여있다. 증도의 명물 짱뚱어 다리는 갯벌 위에 떠 있는 470m의 철재 및 목재 데크 다리로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짱뚱어 서식지에 걸맞게 다리 입구엔 짱뚱어를 형상화한 모습이 앙증맞다. 썰물이라 갯벌엔 짱뚱어와 칠게, 농게 등이 정신없이 돌아다닌다.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서만 살 수 있는데, 물이 빠지면 질퍽한 갯벌에는 자연 환경을 지켜주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다리를 배경으로 지는 낙조가 장관이 될 듯 싶고, 밤에는 별을 바라보기에 더 없이 환상적인 곳이 될 것이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 우전해수욕장의 해변과 해송숲에 닿는다.
우전해변에 진입하면 바로 ‘한반도 해송숲’이다. 한반도 해송숲은 면사무소 뒤편의 상정봉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한반도 지형을 닮아서 붙은이름이다. 엘도라도 리조트까지 3.2km 가량 펼쳐진 숲에는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있으며, 기복이 거의 없는 평지로 해송이 가득해 자전거로 달리기에 최적의 코스다.
해송숲 중간으로 길게 쭉 뻗은 비포장 임도와 ‘철학의 길’과 ‘망각의 길’로 이름붙은 산책로가 임도 좌우로 지그재그 조성되어 있다. 숲 산책로는 해안으로도 연결되어 맑고 푸른 파도소리를 들으며 거닐 수도 있다.
해송숲 끝에는 증도의 자랑거리인 엘도라도 리조트가 있다. 끝없이 펼쳐진 리아스식 해안과 흰 모래사장, 해송숲으로 둘러싸인 리조트는 해안 절벽에 우뚝 서있어 입지와 조망, 분위기가 일품이다. 엘도라도의 사전적 의미인 ‘황금의 땅’에 걸맞게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엘도라도 리조트와 인접한 3층의 ‘증도갯벌생태전시관’은 갯벌전시관과 슬로시티관, 세미나실 등이 있으며 사전예약시 갯벌 생태체험도 가능해 가족단위 체험활동 코스로 둘러보면 좋을 듯 하다.
증도갯벌생태전시관에서 남쪽으로 2.5㎞ 가면 증도의 최남단인 왕바위선착장이 나온다. 더 이상 자전거로 갈 수 없는 이곳에서는 가까이 목섬과 벼락섬이 보이고 저 멀리 자은면 고교선착장까지 왕래하는 농협 철부선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밀물 때는 물에 잠기는 화도 노두길. 길이는 1.1㎞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화도 노두길

증도의 끝인 왕바위선착장에서 화도로 가는 길은 주도로보다는 동쪽 갯벌과 농로를 달리는 것이 더 소박하고 향기롭다. 엘도라도 리조트 동쪽의 한가한 농로를 따라 불치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옛 시골길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진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바람에 휘날리는 길가의 갈대를 바라보니 어린 시절의 향수가 짙게 묻어난다.
갯골에 위치한 불치선착장은 몇 척의 어선들이 정답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화도가 잘 바라보이는 이곳은 어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목교가 놓여있다.
우전리와 대초리로 이어진 농로를 따라 드디어 당도한 ‘화도 노두길.’ 노두는 썰물에 사람이 왕래하기 위해 놓은 징검다리이다. 증도의 부속섬 화도는 물이 빠지면 걸어서 건너갈 수 있는 섬으로 1.1㎞의 노두길로 연결되어 있다. 6년 전 이곳에 왔을 때는 밀물이 가장 높은 사리때여서 안타깝게 건너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물 빠진 노두길 갯벌에는 수많은 짱뚱어가 먹이사냥을 하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며 달리는 기분을 어찌 말로 표현할까 싶을 정도로 가슴이 벅차다. 저멀리 섬과 섬은 끝없는 갯벌로 이어져 금방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렁인다. 물 빠진 갯벌로 이어진 섬과 섬은 이미 섬은 아닌 듯싶다. 섬인 듯 싶다가도 썰물이면 섬이 아닌, 신기한 신안의 섬은 그래서 더욱 환상적이다.
화도는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를 촬영한 곳이지만 시청한 적이 없어 그 내용은 알 수가 없다. 원래 이 섬은 삭막하고 풀도 나지 않는 바위섬이었으나, 옥황상제의 딸 선화공주가 이곳에 살면서 애원한 결과, 기름진 땅으로 변해 온 섬이 꽃으로 가득 찼다는 전설이 구전되고 있다. 섬 이름도 이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태평염전 중간을 가로지르는 염전길. 소금창고가 도열한 모습이 이채롭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태평염전

화도를 나와 수로가 있는 농로를 따라 돌마지경로당을 경유하면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광활한 태평염전이 시작된다. 단일염전으로는 국내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천일염의 6%인 연간 1만6000톤을 생산한다고 한다.
광활한 태평염전을 제대로 보려면 야산에 있는 ‘소금밭낙조전망대’에 올라야 그 규모를 어리 짐작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의 2배 면적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염전이 눈앞에 펼쳐진다. 경탄과 함께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아야 한다.
태평염전 입구에는 소금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근대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일염 생산지다. 이미 가을로 접어들어 염전 위엔 염부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태평염전 입구의 갯벌습지에는 국내 최고의 ‘태평염생식물원’이 있다. 염생식물이란 바닷물을 먹고 자라는 식물로 함초라 불리는 퉁퉁마디와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 등 70여종의 군락이 색색이 어우러져 있다. 350m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염생식물뿐만 아니라 짱뚱어, 칠게, 방게, 고둥 같은 갖가지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태평염전 중앙을 가로지르는 2.5㎞의 염전길은 비포장이며, 50여채의 소금창고가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이 마치 딴 세상에 온 듯 이채롭다. 오래된 소금창고는 대부분 목재로 지었는데 질펀하게 흘러내린 염분과 뒤섞여 세월의 때를 먹어서인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염전길을 달리면서 간간히 스쳐지나는 염부들의 초췌한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애잔함이 묻어난다. 증도의 유명세에 외지인들이야 마음 편하게 이곳저곳을 즐기면 되겠지만, 염부들의 분주한 모습과 고된 노동을 상상하면 미안할 따름이다.
자전거라야 증도를 제대로 본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태평염전

모든 생명의 기원인 바다가 세상의 전부인 증도. 이 섬엔 얘기꺼리가 많다.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라는 광활한 태평염전과 보물섬의 별칭에 걸맞는 송·원 시대의 신안해저유물과 침몰선, 짱뚱어와 게들의 터전인 갯벌과 짱뚱어 다리, 3㎞나 되는 해 송숲 산책로와 끝없이 펼쳐진 우전해변….
어디 그뿐인가. 길고 긴 제방도로와 한적한 농로, 풍광이 수려한 방축리 해안도로, 바다를 가르는 화도 노두길 등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특별한 경관은 오직 자전거여행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진실로 증도가 그립고 알고 싶다면, 자전거로 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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