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와 낭만의 바닷길을...걷다. 섬들의 고향. 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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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코스) 비금/도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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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메뉴 정의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서남문대교를 건너 비금도로 진입한다.

광활한 소금밭, 기암절벽의 해안선

목포에서 서쪽으로 48㎞ 떨어져 있는 비금도는 이웃 도초도와 함께 신안군의 다이아몬드 제도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중국 해역에서 불어오는 온갖 풍파를 막아내는 수문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섬이다. 비금(飛禽)이란 아름다운 이름은 섬 모양이 새가 날개를 펼친 형상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깨끗한 바다와 기암절벽이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암벽의 줄사다리, 색의 조화가 오묘한 바위는 홍도의 비경에 버금간다. 연속되는 절경에 감탄과 함께 호젓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비금도를 가려면 목포항에서 쾌속선과 차도선을 타는 방법이 있다. 쾌속선은 약 50분, 차도선은 2시간가량 소요되며, 자전거 선적비는 별도로 내야 한다. 목포항에서 비금행 쾌속선을 타면 다이아몬드 제도를 이루는 안좌도, 팔금도를 비롯한 수많은 섬 들 사이를 지나간다.
비금도는 동쪽으로는 암태, 팔금, 안좌면 그리고 서쪽으로는 흑산면과 마주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연도교가 가설된 도초면이, 북쪽으로는 자은면과 이웃하고 있다.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서남문대교 양쪽 끝지점에 각각의 선착장이 있다. 비금도 수대선착장과 도초도 화도선착장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두 선착장 사이에 다리가 놓였다.
비금도 염전길은 신염전-신안염전-중앙염전-피아염전-남일염전-도고염전-대동염전을 지나간다.

천일염전이 시작된 곳

비금도의 관문은 가산항과 수대항 두 곳이 있는데, 비금도와 도초도 두 곳을 원만하게 돌아보려면 수대항에 내리는 것이 좋다. 1박2일 일정이라면 숙박 시설과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는 도초항에서 숙박하는 것이 편리하다.
비금도에 들어서면 천혜의 자연풍광에 놀라게 된다. 먼저 주변의 산들 대부분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세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광활한 염전의 규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가산선착장 대합실 옆에는 수리차 돌리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공중을 빙빙 돌며 비금도를 지키는 독수리는 이 섬의 상징이자 섬 이름의 유래를 짐작케 하는 상징물이다.
우리나라 천일염전이 최초로 시작된 곳이 바로 비금도다. 일제강점기에 생계를 위해 만주로 갔거나, 평안도 염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광복 후 고향 비금도로 돌아왔다. 대표적인 인물인 손봉훈, 박삼만 씨가 지금의 가산리 앞바다 일부를 간척해 천일염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지금의 ‘대동염전’이다. 대동염전은 천일염전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2007년 등록문화재 제362호로 지정되었다. 대동염전이 조성된 이후 인근에 대성염전, 남일염전, 중앙염전, 나무섬염전 등이 만들어져 대규모 염전지대가 형성되었는데, 이는 국내 염전 총면적의 1/8에 해당된다고 한다.
대동염전은 덕산을 배경으로 넓은 염전지대의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 그리고 비가 오거나 겨울을 대비하여 증발지와 결정지 내의 염도가 높아진 바닷물을 보관하는 덮개가 설치된 웅덩이인 함수류, 소금을 보관하는 염퇴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경관이 독특하고 천일염전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섬 지역 천일염의 시발지이며, 주민들이 염전조합을 결성하여 만든 최초의 천일염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아름다운 염전길과 농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비금도 동북쪽 끝인 광대리다. 성치산(167m) 아래의 당두마을과 입석마을에서 해안선을 따라 산길 임도가 조성되어 있어 신안의 여러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광대저수지와 광대마을을 지나 첫구지 해변에서 해안선을 따라가면 명사십리 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명사십리는 4㎞에 달하는 고운 모래해변과 친환경 청정에너지인 풍력발전기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우리가 방문한 날은 해수면의 높이가 최고로 높아 명사십리의 아름다운 해변을 달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명사십리 뒤쪽의 지동마을에는 이세돌 바둑기념관이 있다. 바둑천재로 불리는 이세돌이 이곳 지동마을 출신이라서 이세돌이 태어난 마을 옆의 폐교를 기념관으로 조성했다.
눈을 의심케 하는 하누넘해변

눈을 의심케 하는 하누넘해변

고서리 서산마을에서 고서리저수지를 지나면 선왕산을 끼고 도는 구간인데 확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하누넘 해안일주도로를 타노라면 천하의 절경에 그만 입이 딱 벌어지고 만다.
구불구불한 임도로 깎아지른 고개를 넘으면 하트 모양의 하누넘해변이 눈 아래 펼쳐지고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면 조망이 탁 트인 산 위에 하트조형물이 설치된 전망대가 나타난다.
비금도 서남쪽 한적한 곳에 위치한 하누넘해변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산과 섬에 둘러싸여 아늑하기 그지없고 주변의 기암절벽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아 자연 상태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하누넘은 북 서쪽에서 하늬바람이 넘어오는 곳이란 뜻이란다. 또는 하누와 네미의 합성어로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다. 해변의 모양도 아름답지만 코발트블루의 바닷물 빛도 환상적이다. 간조시에는 길이 300m, 폭 100m의 백사장이 드러난다. 석양이 질 무렵 하누넘 해변 앞 매섬을 붉게 물들이며 바다로 떨어지는 해넘이는 특히 아름답다. 해가 질 때면 바다 빛도 투명한 핑크빛 하트가 된다고 한다. 이 하누넘해변 하나만으로도 비금도는 천리 육지길, 백리 뱃길의 노고가 아깝지 않다.
도초도 중앙에는 고란평야가 광활하다. 고란리~이곡리 간 고갯길

섬 속에 펼쳐진 광활한 평야

비금도와 도초도는 성격이 달라도 아주 많이 다르다. 비금도는 수려한 산세, 광활한 염전과 해변이 많은 반면, 도초도는 온통 평야지대다. 마치 이곳이 섬인지 육지인지 헛갈린다. 섬 중앙에 펼쳐진 고란평야는 육지에서도 보기 쉽지 않을 만큼 넓다.
섬의 지형이 당나라의 수도와 비슷하면서도 초목이 무성해 도초(都草)라 불렀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경지정리를 해서인지 농수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지금도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전형적인 농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섬이다.
뭍에서 오는 쾌속선과 차도선이 닿는 화도선착장은 도초도를 대표하는 관문으로 항구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항구 옆에는‘꿈이 있는 인재의 고장’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도초도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 섬이기도 하다.
도초도를 돌아보기에 앞서 화도선착장이나 도초면사무소 인근에서 식음료를 준비해야 한다. 다른 마을에는 식당이나 가게가 없기 때문이다.
화도선착장에서 출발해 넓은 들판을 가르는 수로를 따라 가면 ‘도초수국공원’이다. 수국공원은 2005년 폐교됐던 도초서초 등학교 뒷동산에 수국을 테마로 조성한 공원이다. 전통정원, 수국공원, 소리마당, 웰빙정원 등 주제원으로 나누어 수국, 산수국, 나무수국, 불두화 등 15종 3만 주의 다양한 수국이 식재되어 있다. 철 지난 시기여서 아쉽지만, 개화기인 6~7월에 방문하면 화려한 색상의 수국의 향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목해변은 백사장이 단단해서 라이딩이 가능하다.

동양화 속 풍경 같은 시목해변

수국공원 동남쪽 산길을 넘어가면 시목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도초도는 비금도와 달리 백사장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도초도에서 유일하게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시목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반원형으로 둥글게 펼쳐져있다. 물이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며 주변에 감나무가 많다고 해서 시목이라고 한단다. 시목해변은 1.2㎞에 이르는 모래사장이 마치 두 팔로 안은 듯한 반달 모양의 해변으로 수심이 얕아 간조시 폭이 200m에 이르고, 그 뒤를 둘러싼 병풍 같은 산, 포근히 감싸 안은 듯한 지형과 수정같이 맑은 바다가 어우러져 평온함을 안겨준다. 청정바다와 눈이 부시도록 희고 가는 모래, 그리고 반원형의 모래사장을 감싸고 있는 주변의 산들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어우러져 신안군 최고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힌다. 도초도 남단 금성산(219m) 아래의 죽연리에서 고개를 넘어 고란리로 넘어가면 옛 돌담길을 그대로 간직한 집들을 볼 수 있다. 마치 청산도의 돌담집을 닮아 진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고란경로당 앞에는 독특한 형태의 석장승이 세워져 있다. 전남 지방문화재자료 제254호로 지정된 석장승은 고란리 마을의 재앙을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마을의 수호신이다. 원래는 나무로 만든 장승이었으나 1934년 지금의 석장승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투박한 형태지만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길쭉한 얼굴 모양에 눈은 앞으로 돌출되어 있고, 양 미간은 좁다. 길게 늘어진 코와 귀, 입은 치아를 드러내 놓고 있어 앞에서 보면 위압감을 주면서도 익살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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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관광과 관광정책담당 이민호 ☎ 061-240-8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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