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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옥현 | 2020-09-28 20:53:00 | ||
다시 가고 싶은 곳 (디바이크) | |||
* 여행기간 : 2020. 9. 20.~ 9. 23 * 참가인원 : 13명 * 코스 : 증도,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흑산도, 도초도, 비금도 3박 4일간의 라이딩 여정... 어느 섬을 택할 것인가가 고민이었다. 1,000개가 넘는 섬이 있다는데 꼭 들러야 할 곳은 과연 어디일까? 신안군청에 문의했더니 친절하게도 관련 자료를 보내주겠단다. 두툼한 대봉투에 팜플렛이 가득 담겨서 왔다. 중복되는 내용도 있지만 라이딩을 위한 별도의 팜플렛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몇년전에 들렀던 증도, 다시 보고 싶었다. 소금 아이스크림은?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 모습으로 있을까? 당시 사진상으로만 접했던 하얀 소금이 추출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보니 좀 신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증도는 넣었다. 그 다음 떠오르는 곳이 퍼플교가 있다는 안좌도. 이 곳을 가자면 위로 쭉 달려있는 암태도와 팔금도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일단 넣었고... 그리고 오래전 대중가요에 등장했던 흑산도, 육지를 그리워하며 바라보다가 검게 타 버린 흑산도 아가씨가 궁금했다. 이렇게 3일간의 구간이 정해졌는데 목포에서 출발하는 흑산도행 배가 비금이나 도초도를 경유한단다. 그러니 그곳도 들러주어야 한다. 3박 4일간의 일정에 이 구간외에 더 이상의 추가는 어려울 듯 싶었다. 이렇게 해서 이번 라이딩의 코스는 8개의 섬으로 결정됐다. 막상 라이딩을 시작하니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일행 13명은 모두 중상급의 라이더들이다. 이들의 주행파워 문제가 아니라 볼 것들이 너무 많았다. 사진도 찍어야 하고 가끔은 감상도 해야 하니 늦어지기 일쑤다. 몇몇회원으로부터 코스를 일부 잘라내자는 압력이 들어온다. 망설임없이 흔쾌히 수용했다. 나도 보고 싶은게 많이 있으니까... 안좌도 아래에 있는 자그마한 반월도와 박지도. 섬끼리 연결되는 퍼플교가 인상적이었고 두 섬의 일주도로는 최고였다. 도로의 측면에 보랏빛 페인팅이 끝없이 이어진다. 지나치는 마을의 지붕도 모두 보랏빛, 곳곳에 있는 구조물은 물론이고 심지어 밭에 있는 비닐까지 보랏빛인 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반월도와 아직 지도에도 없는 박지도 일주도로는 꼭 들러야 하는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배 시간으로 인해 흑산도를 먼저 가고 오는 길에 비금도를 들렀다. 특히 서쪽해안이 죽음이다. 하트해변으로 가는 하누넘 해수욕장길, 또 명사십리 해변,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다. 상대적으로 도초도는 별로였다. 그냥 패스하고 그 시간을 비금도에 투자하는 게 더 나을듯 하다. 흑산도 일주는 업다운이 심해 예상보다 힘든 코스. 멀리 있어서인지 맑고 깨끗함이 와 닿는 곳이다. 마지막밤을 지냈던 흑산도의 통나무펜션, 역시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3박 4일이 서너시간이 지나가듯 훌쩍 지나가 버렸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여유있게 한 일주일 정도? 아무튼 천천히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https://photos.app.goo.gl/zUYMXQWHAWp2rySa9 https://photos.app.goo.gl/q2e9dL5ct9Ldebjv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