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22 | 1188 | ||
김시응 | 2018-04-23 23:37:00 | ||
인천 서구 호봉산MTB 클럽 임자도, 증도 라이딩 후기 | |||
흑산도가 어디에 붙었는지도 모르고 그냥 좋아서 따라갔었던 ‘흑산도 라이딩’의 기억이 기어코 대형사고(?)를 쳤다.~ㅎ 작년에 몇 명의 인원을 꼬드겨 ‘신안’의 진정한 맛을 살갑게 맛보았던 자랑을 너무 크게 떠벌린 탓이었는지... 올 해는 아주 우리 < 호봉산 MTB 클럽 >의 1년치 공식행사로 지정을 하고, 나를 투어대장으로 삼아서 ‘천도 천색길 신안섬 투어라이딩’을 완전 정복하자 하니 말이다.~ㅎㅎ 그 첫 회로, 지난 4월 22일에 임자도 ‘튜울립 축제’에 맞춰 큰 걸음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인천에서 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일 수도 있는 곳이라 회원들의 호응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하는 일종의 불안감 같은 감정들도 있었지만 20여명이나 되는 회원들이 하나같이 가슴 설레이는 심정으로 새벽버스에 올랐다. 관광버스에서의 불편한 하룻밤 수면쯤이야 설레는 마음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것이겠으나, 아침 첫 배 시간에 맞춰 지도 점암 선착장에 도착하여 맞이하는 새벽날씨는 모두에게 버프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게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출발하는 날 새벽까지 봄비가 내린 여파라서 그러하였는지 섬에서 맞이하는 세침한 바람이 꽤나 세차게 불어 페달링을 제법 힘들게 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슬로우시티라고 하는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생경한 풍경들이 그러한 힘든 기억들을 잊게 해 주는 눈이 즐거운 라이딩이었다. 전장포해변을 돌아 나오다 대광해수욕장의 끝으로 진입하여 입구 쪽으로 달리게 된 해변길 라이딩의 순간은 가슴속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씻어낼 듯 거침없이 들이치는 파도소리와 자유롭게 날아오르며 마음껏 소리지르는 갈매기들의 노랫소리로 확실하게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빠듯하게 짜여진 일정표를 소화해 내느라 조금씩은 허기질만한 때때마다에 맞춰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은 신안의 음식문화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조차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명불허전이라 하였던가? 역시 음식하면 전라도 음식이여~ㅎㅎ...) 첫 발을 새로운 기대감으로 즐거이 내디딘 기억들을 안고서 다음 달에 있을 2차 라이딩에 이어 3차, 4차까지 계속이어 질 ‘천도 천색길 신안섬 라이딩’에도 꾸준히 참가하여 ‘신안스탬프’를 완성해 가는 재미 또한 하나의 이벤트로 만족한 결실로 맺을 것을 기대하여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