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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식 | 2024-04-11 22:16:00 | ||
신안 미니벨로 투어 | |||
흑산도 라이딩 코스, 음식, 숙박 모두 만점! 두 달 전 신안 자전거 여행을 기획하고 드디어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흑산도의 아름다운 지형과 바다가 정말 매력적 이었다. 그리고 역사·문화가 풍부해서 다양한 재미가 있었다. 정약전 유배지에서 예상치 못한 선교사님의 강의도 무척 즐거웠다. 흑산도 해안의 많은 능선을 오르느라 힘들었지만 라이딩 내내 멋진 풍경에 흠뻑 빠져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서해답지 않은 에머럴드 빛 바다와 깨끗한 산과 자연을 느끼며 감탄하였다. 흑산도에서는 라이딩 중 보급할 곳이 없어 간식과 커피드립백도 챙 겨갔다. 십이굽이길을 힘겹게 오르고 난 뒤 마시는 커피란 환상적이 었다. 섬지역 자전거 여행이 하고 싶다면 무조건 흑산도를 추천하고 싶다.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좋은 요소들은 모두 갖춘 곳이다. 설명이 길게 필요 없을 듯하다. 사진과 영상 후기를 참고 부탁드린다.(인스타그램 sik.8814)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 특히 음식이 빠질 수가 없는데 흑산도에서 맛 본 전복죽, 우럭매운탕, 물회, 홍어, 흑산도할매막걸리 모두 최고였 다. 멤버들 모두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 흑산만이 자아내는 독특한 풍경, 음식, 종교, 문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아주 만족스러운 자전거 여행이었다. PS. 어려운 부분이 없었던 것 아니다. 그것은 바로 배멀미! 멤버 두 분이 고생을 하였다. 멀미약을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신안 미니벨로 투어 Day2 : 도초-비금-팔금-안좌(4.6) 섬과 섬을 거친 자전거 여행 둘째 날 아침은 흑산을 떠나 도초로 향했다. 당초에는 목포로 가서 영산강 자도를 타려했지만, 쉽게 올 수 없는 신안이니만큼 신안 섬들을 더 즐겨보고자 선택했다. 하루에 총 3번의 배를 타야하는 만큼 여행 계획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가버렸다. 섬의 크기와 코스 거리, 배 시간표를 열심히 분석 한 끝에 흑산, 도 초·비금, 팔금·안좌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눠 계획하였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파도가 잠잠하다. 가벼운 몸으로 도초에 도착했 다. 도초에 도착하자마자 아침 겸 점심을 먹으려 했지만 다들 배가 고프지 않았다. 이유인 즉, 호텔 조식 전복죽이 너무 맛있던 나머지 다들 두 공기씩 비워버렸기 때문이다. 계획을 즉시 변경하여 도초항에서의 식사는 나중으로 미루고 바로 자산어보 촬영지로 향했다. 음식 다 맛있는 것도 문제가 될 줄은 몰 랐다. 자산어보 촬영지는 기대 이상이었다. 탁트인 바다풍경에 신안 섬들 이 보였다. 그 날은 해무가 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우리를 사로잡았 다. 와인 한 잔 했으면 딱 좋았을 테지만 와인은 없었다. 미리 챙겨 간 드립커피로 대신했다. 해무가 껴 운치있는 바다와 섬의 자태를 보 며 커피를 마셨다. 이런 낭만이 또 있을까. 흐려도 아름다운 바다, 그 게 도초였다. 자산어보 촬영지 근처인 팽나무십리길도 멋졌다. 꽃들이 만발한 5월 에 온다면 더 좋을 듯하다. 비금의 명사십리해변은 지반이 단단해 자전거 타기가 가능했다. 파 도와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다니 이 또한 낭만이다. 조금 어려워하 는 멤버도 있었지만 다들 힘내서 해변을 돌파했다. 이제 세 번째 지역인 팔금·안좌로 향했다. 암태·남강항에 도착하여 섬의 서측 해안로를 따라 라이딩을 하였다. 아름다운 해안능선을 바 라보며 느긋하게 주행했다. 그렇게 한 시간 반 정도를 주행했을까. 이윽고 도착한 곳은 우리의 마지막 여정인 퍼플섬이다. 다들 보라색 의상을 준비해서 무료로 들어갔다. 자전거는 매표소 근처에 보관하고 퍼플 다리를 건넜다. 오전과 달리 날씨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되어 따뜻한 햇살 속에서 퍼플섬을 즐겼다. 퍼플섬에서 자색고구마 붕어빵도 먹고, 단체사진도 찍었다. 귀여운 퍼플섬이었다. 여정의 마무리로 더할 나위 없었다. 이제 1박 2일의 신안여행이 끝나간다. 목포행 여객선을 타기위해 안 좌복호항으로 향했다. 배를 기다리며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이틀간 의 여행을 생각했다. 멤버 모두 미소를 지었다. 신안은 많은 섬과 바다가 자아내는 운치와 부드러움이 있다. 날씨가 흐리나 좋으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리고 신안은 작은 섬도 큰 섬도 있다. 풍경을 보며 느린 템보로도 빠른 템보로도 여행하기 좋은 곳이 다. 또한, 맛있는 남도음식은 만족감을 더 해준다. 많은 분들이 다양 한 매력의 신안을 즐기셨으면 한다. 신안은 자전거 동호인 사이에 MTB(그래블)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 번에는 미니벨로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였지만, 다음은 그래블 자전거 를 가지고 방문하고 싶다. 좋은 추억을 되새기며 후기를 마친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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