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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숙 2020-12-16 13:46:00
증도자전거여행
 12월 추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6명의 일행은 신안 증도를 향해 달린다.
소풍을 앞두고 잠 못 이루는 어린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친 터라 곧 눈 앞에 펼쳐질 증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눈에 다 담지 못할까 하는 조심스런 마음으로 일행은 출발을 준비한다.
우리 일행은 느리게 사는 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유 있는 하지만 살짝 들뜬 마음과 속도로 자전거 페달을 굴리며 코스마다 주제를 살피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자전거길 위를 달려간다.
코로나19로 라이더들의 발목이 묶인 시기라 자전거길을 달리는 서너 명의 라이더들을 만난 게 전부여서 한편으론 섬 증도가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가파른 임도 길을 지나 마주한 ‘해저유물발굴지역’, 때마침 밀물이 들어 마치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듯한 기분까지 들게 했던 ‘짱뚱어다리’, 모랫길에 자전거 바퀴가 푹푹 빠져 자빠지기도 했지만 달리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한반도 해송 숲길’, 외로이 바다를 지키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지나 잠시 쉬었던 ‘왕바위선착장’, 은빛 바닷물의 매력에 빠져 잠시 넋을 놓았던 ‘화도 노두길’, 재미있는 글귀가 쓰인 알록달록 예쁜 의자에 앉아 폭소를 터트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나누었던 ‘태평염전’까지 어느 하나 놓칠 것 없는 아름다움과 추억을 만들었다.
한쪽에선 펑크 난 자전거를 정비하고 나머지 일행은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며 마지막까지 카메라를 연신 들이대며 앵글과 가슴에 추억을 저장하느라 나이도 잊은 채 열정을 태우기도 했다.
 
신안 자전거길 조성을 위해 신안군이 쏟았을 애정과 노력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코로나19 팬더믹으로 관광이 자유롭지 못한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이곳 증도 자전거길로 많은 라이더가 방문했으면 하고 바래본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서 천사의 섬 증도 자전거길은 자연과 전통을 훼손시키지 않으며 느리게, 천천히, 여유를 가지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안겨주는 힘이 느껴졌던 길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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