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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19 2772
이수홍 2017-03-03 16:48:00
늘푸른 560MTB 천도천색 천리길 라이딩 후기
 늘푸른 560MTB 천도천색 천리길 라이딩 후기 1 늘푸른 560MTB 천도천색 천리길 라이딩 후기 2 늘푸른 560MTB 천도천색 천리길 라이딩 후기 3 늘푸른 560MTB 천도천색 천리길 라이딩 후기 4 늘푸른 560MTB 천도천색 천리길 라이딩 후기 5
□ 최고의 자전거 여행Ⅰ(흑산도→ 비문도→ 도초도)
☆ 프로로그(prologue)
우리 “늘푸른 560”의 특공전사 5명(대장님, 고산님, 도천님, 마카님, 최고)이 2박 3일
【2월24일(금)~26일(일)】동안 목포항 → 흑산도 → 비금도 & 도초도 → 목포를 돌아
 자전거로 답사하고 왔습니다.
☆ 1일차 (2월 24일, 금요일)
더디어 대망의 여행 첫째 날 새벽 ! ~..
여행의 기대와 설레임에 전날 밤은 2~3시간 선잠 이였으나,
그래도 기다리던 여행길이라 과감히 잠자리를 박차고 나와,
아침 5시 30분에는 약속장소인 동대구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였고,
6시에는 대구를 출발하여 8시 40분 광주고속버스 터미널 도착,
9시 10분에는 목포행으로 바뀌어 타고, 10시 20분 경 목포버스 터미널에 도착, 
다시, 자전거로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니 약 10시 40분 쯤 ! ~.... 
 시작부터 꽤 순조로운 출발이였습니다.
흑산도 행 배편을 예약하려니 오후 1시에나 있다 네요 ~..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점심식사 후,~...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인근에 있는 유달산으로 ~... 고고 (go, go)
오후 1시 선착장에서 자전거와 함께 여객선에 오르는데,
이 때 주민등록증은 필수입니다. ~ ..
배 삯 외에 잔차 1대 당 5,000원 별도 요금도 받네요 ~..
배의 크기는 약 200~300ton 정도는 될까 ? ~...
정원이 약 60명 규모인 이 유람선급의 배가 무척 빠른 쾌속정인가 봅니다.
목포항에서 흑산도까지 92.7km를 1시간 50분 만에 돌파한다네요 ~...
마침 이 날은 약 2.0~2.5m 정도의 파도가 있고,
시속 50km정도의 조그마한 쾌속정 여객선이고 보니,
배의 rolling이 장난이 아니였고요 ~...
우리 특전용사 중에도 누구? 누구? 는 오바이트(vomiting)까지 하고요 ~... ♪.
이런 저런 정항을 거치며, 오후 3시 경에는 대 흑산도 항에 도착했네요 ~...
어느 누가 서해바다를 온통 항토 빛이라고만 했었든가요 ? ~...
흑산도를 멀리서 보면,
산이 푸르다 못해 검은 색이 난다고 하여 흑산도라 하고요, ~ ..
바다도 너무 너무 푸르고 또 맑기만 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 경, 대망의 천사(1004)의 섬 흑산도 라이딩은 시작되고,~..
우선, 항구가 있는 죽항리를 오른편으로 돌아 읍동마을을 지나....
첫번째 굽이길! ~.., 이름하여 십이고갯길이랍니다.
아랫 쪽에서 바라다 봐도 위용부터가 호락호락하거나, 만만하지도, 않네요 ~..
어제 저녁에 잠은 설쳤지요 ~..
오는 배속에서는 흔들려 힘은 다 빠졌지요 ~...
아이쿠 죽을 뚱, 살 뚱, 자전차의 페달만 젓고 또 젓고, 밟고는 또 밟았습니다.
혼자 몸으로 가는 우리야 그렇다지만, 좀 더 멋진 사진 건져보겠다고,
이 급한 경사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시며 분투하시는 우리 스와니대장님 ! ~...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ㅎ ㅎ
덕택에 우리는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조금씩 쉬어갈 수도 있었고요 ~^^ ♪
오르는 지친 내 눈에 길 옆으로 가지런히 빠알간 꽃송이가 피었습니다.
이름하여 꽃 중에 가장 빨리 핀다는 동백꽃 ! ~...
동해의 울릉도뿐만 아니라 서해바다 흑산도에도 동백꽃이 많았습니다.
2월 초면 겨울의 눈(雪)발을 깨고 피어난다는 동백꽃 ! ~..
이제 만개한 후 떨어져 갑니다.
십이고갯길을 다 오르면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있습니다.
“흑산도 아가씨”노래는 1969년에 만들어진 영화(흑산도 아가씨)의 배경음악으로 가수 이미자의 애절한 음색으로 하여 국민적인 애창곡이 되었다 합니다.
흑산도의 최고봉인 깃대봉이 해발 378m이라 하니, 이 곳은 해발로 한 250m 정도는 되나 ? ~...
그래도, 이제 끝 올라온 십이고갯길을 뒤돌아 보니 “어휴 ! 내가 저 길을 어떻게 자전거를 타고 올라왔지 ? ~...\"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네요 ~...
김훈(소설가)의 표적비를 지나, 이제 내리막길 ~..
이제 고생길이 다 했구나 생각했는데 ~... 또 오르막 길 ~....
다시 내려가면, 또 오르막 구비길 ~...
굽이 굽이 흑산도 굽이길을 돌고 돌아 오르는 길 ! ~
숨이 막혀 활딱 거리며 오를 때 ! ~..
그 때 나는 내려가는 확 트인 내리막길이 언젠가 있겠지 하는 생각에 그 산의 구비길을 오르고 또, 올랐읍니다. ~
인생이 그렇듯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겠지 ~...
거기다 길 옆에 피어 있는 새빨간 동백 꽃은 또 한, 위안거리 였읍니다. ~..^^...
이렇게 자전거로 마리마을과 비리마을의 중간을 지날 때 쯤에는,~ ...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습의 바위...?..,
바닷 속에서 쏫아 올라있는 바위의 중간을 뚫고 생긴 형상 ! ~...
저건, 완연히 우리나라 지도의 형상일쎄 ~ ...
다시보고, 그 옆 팻말을 보니, 이름하여 “지도바위”라 하네요 ~..
그리 힘들게 오른 곳이 정상이려니 하여 신나게 내려 갔더니
또, 다시 숨막힌 오르막 길 ! ~..
살아온 인생이 그러려니 체념하고 다시 올랐더니
내리막길 뒤에는 또 오르막 길 ~..
몇 번을 속고, 속아가며 이 길을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그래도 산 길 저 옆쪽 아래에는 파아란 바다가 보입니다.
이 서럽도록 새파란 바닷를 바라보며 ,자전거 페달을 힘겹게 젓으며,
내 어릴 적에는 저런 바다위에서 커다란 배를 운전하며 뱃사람으로 살고도
싶었던 한 순간의 꿈을 기억하며 달리는 여행길이라 더 정겨웠습니다 ~ ^^
못 이루었던 꿈이기에 더욱 간절했고, 못 가본 길이기에 더욱 좋아 보였던
그 길의 한 쪽 편을 이제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가고 또 갔습니다 ~ ^^
그렇게 좀 더 가니 해변을 따라 친숙한 어촌마을이 보입니다.
한 때는 저런 조용한 어촌마을의 오두막집에서 세상 잊고 살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더욱 구색을 맞추려면 저 어부의 집 굴뚝에서는 모락 모락 밥 짓는 연기라도 피어올랐으면 더욱 그 정취가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
이렁 저렁 생각으로, 12굽이길 이후에도 몇개의 굽이길을 지났는지.....?
일곱 굽이길??.., 아니면 여덟 굽이길.? ? ? ? ..... 생각도 안 나네요 ~...
그래도, 가다보면 끝이 있다고, 오늘의 목적지를 되돌아오는 죽항리가 가까워 졌다 생각될 즈음 길 옆에서 초가로 엮은 전통주막과 유배문화공원을 만났어요 ~..
이 곳 유배문화공원은 “목민심서”로 유명한 다산 정약용의 아우 정약전이 흑산도에 유배되었을 때, 후학을 양성했다던 사촌이란 마을입니다.
정약전은 이 곳에서 『자산어보』를 집필했는데, 이 책은 각 종 어류를 비롯하여 해조류, 패류, 게, 새우류, 전복종류 및 기타수산물의 방언과 형태를 기록하고, 각종 동식물의 약재와 약성까지 서술되어있는 해양백과사전이라네요 ~..
사리마을의 칠형제 바위를 지날 때 쯤에는 어두워 져, 후라쉬를 켜고, 야간라이딩을 시작하여 소사리와 청촌을 지나 다시 죽항리 항에 돌아 올 때쯤은 캄캄한 밤 이였습니다.
이렇게 달린길은 애초 인터넷 검색자료에는 24km정도였는데, 체감으로 느낀 거리는 섬 전체를 따라 널어선 해안선 길이 48km 보다도 훨씬 먼 거리의 고생길? 을 우리는 자전거로 4시간가량을 달렸었나 봅니다.
아 ! ~   나의 다리여, 정말 고생이 많았다 ~..
우리 560의 역전의 5용사님들 ~ 참, 수고가 많았습니다. ~^^
특히, 우리대장님은 사진 한 장이라도 더 건지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
하옇튼 그 열성하나 만큼은 ~... 12구비 길에서도, 흑산도 아기씨 노래비에서도, 지도바위(대한민국지도)에서도 ~... 대장님 ! ~. ..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 ^^ ㅎ ㅎ ~..
캄캄한 밤에 후라쉬의 불빛에 의지하여 찾았던 죽항리 마을의 한 식당에서 허둥지둥 저녁을 먹는데 메뉴로는 전복죽이 정해졌습니다.
인심이 푸짐해 보이는 주인아주머니는 역시 전복죽도 푸짐하게 주셨어요 ~...
온 종일 고생 끝이라 그런지 그날 저녁의 전복죽은 참 맛있었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 대장님이 정해 준 여행길의 룸메이트는 도천님 !
저녁식사 후에는 대장님의 승인 하에 룸메이트(roommate)인 도천님과
단 둘이서만 오붓한 막걸리 판을 가질 기회가 생겼어요 ~ ...
흑산도 하면 홍어인데, 홍어하면, 삼합이라 삼합이란 싹힌홍어와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를 말하는데요, 여기다 막걸리까지 합하면 홍탁이라 합니다.
아쉽게도 삼합이 없어, 할 수 없이 홍어회와 막걸리를 시켰는데, 홍어회를 젓가락으로 집어 한 점 입속에 넣는데, 갓 잡아 회로 친 홍어의 육즙이 입에 닿으니, 우와 ! ~ 그 싱싱함이야 ~... 역시, 홍어는 흑산도 홍어라 ~...
그 신선한 식감이란 오랫동안 잘 싹힌 진짜 홍어회와는 또 다른 시선함이 있더이다. ~ ...
처음에는 간단하게 요식행위로 한 병씩 만이라고 하던 막걸리는 한병에 또 한 병이 합해지고, 결국은 안주삼은 홍어회 한 접시는 금방 동이나고, 이번에는 홍어애국을 한 그릇을 시켰는데, 홍어애국은 홍어의 부산물(껍질, 내장 등)을 국으로 끓인 것으로, 술국을 아는 사람이면, 또 인정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밤 진짜 술꾼인 도천님과 끝까지 대작해 보려던 것이 얼마나 무모했던 일 이였던지,~...
결론을 말하면 , 나는 그날 밤에 반쯤 죽다 살았습니다. ~ ㅎ ㅎ ㅎ ~ ...
☆ 2일차 (2월 25일, 토요일)
지난 밤에 술 취한 지친 몸을 겨우 수습하여 홍어애국 정식으로 아침은 먹고,
오전 9시 비금도로 향해 9시 30분 도초항에 도착했습니다.
우선, 숙소는 코리아모텔에다 정하고, 배낭가방까지 숙소에 팽개치고,
비금도로 향해 자전거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내린 곳, 도초도와 비금도는 937m길이의 교량 “서남문대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남문대교를 건너면 도착되는 비금도는 날아가는 새의 보양을 닮은 섬이라는 뜻이며,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한 것으로 유명한 천재바둑기사 이세돌의 고향 이였다 하네요 ~....
개인적으로 자전거여행길은 흑산도보다도 비금도가 더 좋은 저전거 길인 것 같아요 ~..
흑산도 보다는 더 완만한 해안을 따라 은은히 젖어있는 사연을 담은 여행길 ~...
그 곳에는 산길을 따라 오르내리는 굽이 길도 있었고요 ~..
하트 형(♥)모양의 하누넘 해안선이 있었고요 ~...
또, 하누넘 해안선을 등지고, 하트(♥)모양 표석이 있었고요 ~...
흑산도 보다 더 넓은 시골의 논, 밭과 확트인 벌판이 있었고요 ~...
동네 어귀까지도 염전밭도 있었고요 ~..
동네 어귀를 지나기 위한 이름모를 숲길도 있었고요 ~..
정겹계 출렁이는 바닷길을 따라가며 널어선 기암의 해안선도 있었고요 ~...
무엇보다, 우리 훈훈한 560 특공전사 들과도 더 친해져 갔던
친숙한 여행길이기도 했었답니다. !~.
특히, 하누와 너미의 사랑이야기가 억겁의 전설이 담겼다는 하누넘 해안의 절경에는 하트모양 해안이 뒤로 보이는 하트표지석을 배경하여 인증샷 ! ~... 찰칵!
이 하누넘을 지날 때에는 문득 감상에 젖어들어
김소월의 “가는 길”이란 싯귀가 무턱되고 생각나데요 ~....
【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
이 길을 자전거로 가노라면 ~.. 방랑자의 자유스러움과 넉넉함이 있고,
이런 동백 꽃길도 가노라면 ~.. 글쎄, 내가 마치도 참 잘 살아온 듯한
그래서 이런 풍요로움도 느낄 수 있는 것 처럼 ~......
착각하고 있어도 마음만은 넉넉하고,
혼자 자족하며 넉넉한 만족함을 느껴 볼 수 있는
그런, 행복한 여행 길이였어요. ~....
파노라마 처럼 돌아가는 여행길 의 즐거웠던 추억 ! ~..
자전거의 넉넉한 여유로움도 길동무들의 순간순간의 표정들도
모두가 흥겨웠던 그 길이 지금은 하나하나 추억의 낱알되어
되색임되는 기억들로 입가를 미소 짓게 합니다. ~...
굽이굽이 해안길 따라 완만한 경사 길로 이어져 온 길,
한가로이 펼쳐져 있는 이 길을 가노라면 ~...
시간에 쪼달리는 급박함도 없이 한가롭고, 여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는 여행길,
특히 자전거 여행길로는 최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여름의 여행길로 이 곳 해변 길은 더욱 좋았을 겁니다. ~...
자전거 타고가다 땀에 흠뿍 몸이 젖어오면, 바다로 풍덩, ~ ..
멱 감다 피곤해 지면 여유로운 낮잠이라도 즐길 수 있을 듯한
어머니 품속같이 포근한 해변길 ~.. 오솔길 닮은 이 길은
몇 년, 혹은 몇십년이 지난들 어찌 잊힐 수 있을까요 ? ~....
다시 도초도로 돌아와 점심으로는 가자미회무침과 우륵매운탕으로 넉넉히 점심을 해결하고, 본 격 도초도 섬 탐방을 시작합니다.
소금 염전길을 따라 달리다 또, 동백 꽃 앞으로도 달려보고,
하늘이 맞닿아 있을 듯한 천금산 기슭으로도 헤매듯이넘어 간 곳 !
그 곳에 있었던 해변의 이름은 또 무엇이라 했던 가 ?? ~..
지명은 잊었으되 바다바람의 신선함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되는 그 곳에는
한 중년의 여인이 하늘과 맞닿은 그 바다의 먼 지평선을 바라보고 서 있는 그 모습이
또, 얼마나 고상하게 보였었든지 ~....,
비금도, 도초도를 헤메고, 방황하다 숙소로 돌아와서 온 종일 흘린 땀을 씻어내고,
오늘 밤은 이번여행의 마지막 밤이라 특별한 만찬으로 우럭 회, 뻘 밭에서 잡은 산 낙지회,..
저녁을 겻드려 술도 한 잔 했지요 ~...
찌게다시(부속반찬)로는 소라, 메밀전병, 생굴, 서 해안에서 맛 볼 수 있는 것은 최소하게 고루 맛 봤네요 ~...
이 번 여행은 먹 빵으로도 손색이 없어, 눈과 입과 귀가 함께 즐거웠던 여행길이었습니다. ~..
.
(※ ☞ 관련 풍경이 궁굼하신 분은 “늘푸른 560\" 카페의 번개라이딩후기 no.454호 ~ no.458호 사진을 참고 하세요 ~..)
그날 밤도 풍부한 남은 안주감이 있어 다른 전사 분들 식사 끝내고 숙소로 가신 후에도 2차로 룸메트와의 2차 술 판은 또 시작 되었죠 ~ ... 이 날은 소주로 ~.. 그런데 ~..
이날 밤도 무모한 도전으로 또, 이번에도, 최고는 죽다 살아난 2번 째 날이 되었고요 ~.. ℤℤℤ..
☆ 3일차 (2월 26일, 일요일)
오늘은 이 번 자전거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간밤의 녹초된 몸을 겨우 일으켜 세워 식당으로
 나오니, 술에 찌든 속이라도 배려한 듯, 대장님이 장어탕으로 아침식사를 주문해 두셨습니다.
지난밤의 속 풀이로는 제격 이었지요 ~ ...
9시 출발하는 목포행 여객선을 기다리며 도초항으로 나오니
어제는 미처 발견 못한 고훈의 시 비석을 발견했습니다.
새겨진 시의 제목은 “내 고향 도초” ~..
시 구절이 너무 좋아 아래에 소개합니다.
【거친 비바람에 맞선 풀잎들
서해에 뿌리를 내리고,
갯 벌 토해내어 결코 스러지진 않았습니다.
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성공이 아니라 성실을
땅처럼 낮아져 열매를 얻고,
바다처럼 내려가 생명을 거두도록
버릿고개 파도고개로 키워낸
당신의 아들 딸들
이제 그 가지 담넘은 나무가되어
여기 모두 다 돌아왔습니다. ~ (중략)
..... ..... 】
도초항을 출발하여 목포에 도착 ! ~
목포의 가수 이난영 공원으로 향하다. ~
이난영은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 등의 전설적 유명 국민가수로
횐님들도 족히 기억하실 줄 압니다.~...
이난영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호젓한 싱글 산길도 있었고,
도착한 공원에는 나래 비석 등으로 이채로웠습니다.
비석 뒤로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그 노래가 울려 나오고 ~...
【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시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중략) ......... .....】
노랬소리를 뒤로하며 이번에는 다시 목포 갓바위를 향해 길을 나서다.
나무로 만든 탐방로에는 사람들이 많아 할 수없이 자전거는 끌바로 하여
갓 바위를 구경하였지요.. ~..
갓 바위 탐방을 마치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
점심식당을 향해 고고 (go, go) ~...
특별히 주문해 둔, 목포의 명물, 세발낙지 시식 ~...
아 ! ~.. 내가 얼마나 열정으로 그리던 음식인가 말입니다 ~ ~..
이 놈을 통채, 나무 젖가락에 감아서 먹으려니, 마음대로 되지는 않고,
흉하고, 개갈스럽게 먹는 모습이 결국 대장님 카메라에 표착되고 말았지요 ~..
이 모습 보고, 우리 여성(♀)회원님들이 얼마나 경악하고,
또 그 실망감은 또 다어이할꼬 ? ~.. 쯪쯪 ~...
대장님이 원망스럽소이다 ~...
이 꼴이 사진으로 나가면, 평소에 살펴주시고, 예쁘해 주시던 손님들 ?
다 떨어지게 생겼으니 가게문? 도 닫는 수 밖에요 ~...
마지막으로 점심식사는 칼치조림으로 마무리하고, ~...
다시 해안 길 따라 고고(go go) ~...
목포 해양대학교의 교정을 거쳐 다시 유달산으로 . ~...
오후 5시 30분 고속버스에 잔차와 함께 몸을 싣고
대구로 향해 밤 8시에 무사 귀환하니 좋았던 이번 여행도 끝났습니다. ~
(※ ☞ 관련 풍경이 더 궁굼 하신 분은 “늘푸른 560\" 카페의 번개라이딩후기 no.459호 ~ no.464호 사진을 참고 하세요 ~..)
☆ 에필로그[epilogue]
서해안에서 저무는 석양을 등지고 갯벌 해안의 굽이진 산길을 달리는 MTB 행렬을 보고, 너무 멋있어 보여 처음 시작한 자전거였고, 언젠가 자전거로 넉넉한 시간을 갖고, 이번 마냥 영업버스에라도 자전거를 싣고, 전국을 여행해 보겠다는 것이 오래된 나의 꿈이고,
또 이젠 자전거사랑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홍도를 포함하여 경유하려 했으나, 자전거여행이고, 또 배 삯 관계 비용도 있고 하여 목포→ 흑산도→ 비금도&도초도 →목포의 2박 3일 여행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꽤 알찬 자전거라이딩겸 여행이었습니다.
만약, 여행비용과 시간에 제약이 있다면, 목포→ 비금도&도초도→목포 여행만의 자전거여행이라도 꼭 추천 드리고 싶어요.
제 개인적으로 자전거여행지로는 비금도와 도초도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 이 곳 지방의 특산음식으로는 7월 ~8월이라야 제철이지만 민어(회 혹은 탕)가 있고, 신안의 뻘낙지(특히, 한 마리만 먹어도 더위 먹은 황소가 벌떡 일어난다는 목포의 세발낙지), 낙지의 연포탕, 홍어(회, 삼합을 곁들인 홍탁), 꽃게(탕, 무침), 전복(회 혹은 죽), 장둥어(탕), 장어(구이 혹은 탕), 갓 오징어회가 유명하고요 ~...
생선회는 원래 황토 뻘속 바다에서 잡은 생선회가 맛있는 법이라 각종 돔(도미),우럭, 광어, ~.... 어떤 종류의 회감도 서해안 산이라면 알아줍니다.
이 번 여행기를 맺으며
특히, 출발할 때, 목포까지 여러 가지로 성심껏 도와 주셨던 외다리 동호회원님께 뒤 늦게나마 \"정말 감사했었다\"는 감사인사 말씀드립니다.
물론, 우리 스와니 대장님 !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너무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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