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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코스) 안좌~팔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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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코스) 안좌~팔금도

반월도와 노루섬 사이의 노두길

슬픈 전설 깃든 ‘퍼플 다리’ 안좌도

안좌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21㎞ 떨어진 섬이 다. 원래 안창도와 기좌도 두 개의 섬이었으나 간척 공사로 합쳐져 ‘안좌도’라는 새 이름이 생긴 것이다. 높은 산이 많고 넓은 평야는 없으나 간석지를 막아 논농사와 밭농사가 주를 이루고 간석지에는 염전과 김양식 등의 어업도 겸해 주민소득이 높은 편이라 고 한다.
안좌도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면, 새·달·항아리 등의 그림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김 환기(1913~1974)이다. 바로 이웃섬 하의도의 김대 중 대통령, 비금도의 바둑천재 이세돌이 있다면 안 좌도에는 화가 김환기가 있다. ‘한국의 피카소’라 불 리는 김환기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의 작 품에 자양분이 되었을 유년기의 기억이 어려 있는 읍동리에 생가가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고향마을답게 벽화는 대부분 추상화다. 읍내의 민가 담벽, 읍동선착장, 마을회관, 창고와 시 멘트 담장들을 캔버스 삼아 바다색 위주의 벽화로 단장되어 있다.

‘신안 섬 자전거길’ 자전거코스

  • 거리 : 약 70㎞
  • 총길이 : 500km
  • 8개 코스
    • 1코스(압해도&기점·소악도) : 신안군청 - 죽도노두길 – 천사섬분재공원 – 송공항 - 기점·소악도
    • 2코스(증도) : 해저유물발굴지역 – 짱둥어다리 – 한반도해송숲 – 왕바위선착장 – 화도노두길 - 태평염전
    • 3코스(임자도):진리선착장-서울염전-전장포-대광해수욕장-하우리임도-대둔산임도 -어머리해변·용난굴
    • 4코스(자은도/암태도) : 오도항-에로스박물관-고교항-해넘이길-분계-백길-추포해변
    • 5코스(팔금도/안좌도) : 읍동항-김환기생가-서근등대-채일봉전망대-퍼플교-복호항
    • 6코스(비금도/도초도) : 비금가산항-대동염전-성치산임도-이세돌바둑기념관-명사십리해변-원평해수욕장-하트해변-도초수국공원-시목해변-세계생태수도섬방문자센터
    • 7코스(흑산도) : 흑산항-상라봉굽이길-유배문화공원
    • 8코스(하의도/신의도):하의웅곡항-농민운동기념관-김대중대통령생가-큰바위얼굴-삼도대교-굴암리항-황성금리해변-구만·노은임도-동리항
갯벌 위를 지나는 '퍼플 다리'
안좌도의 명물은 뭐니뭐니 해도 ‘퍼플 다리’다. 소곡리 두리선착장 앞에는 박지도와 반월도라는 두 개의 섬이 있는데, 본섬과 두 개의 섬 사이로 길 이 1463m에 이르는 목교가 설치되어 있다. 바다와 갯벌 위에 설치된 아름다운 나무다리는 차는 다닐 수 없고 걸어서만 다닐 수 있는 인도교다.
목교 하단에는 두 섬에 물을 대는 수도관이 연 결되어 있어 박지도와 반월도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한다. 갯벌체험용으로 만들어진 다리의 폭은 1.8m로 사람이 다니는 데 불편이 없다. 밤에는 오 색등이 켜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다리 밑에서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고 박지도 선착 장 주변에서는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호수 같은 바다를 지척에 둔 박지도와 반월도에 는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슬픈 전설이 있다. 박지 도와 반월도에는 서로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젊은 스님과 비구니가 각각 살고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서로 사모의 정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밀물 이면 바닷물에 막히고, 썰물이면 허벅지까지 빠지 는 갯벌에 가로막혀 오갈 수가 없었다. 사모의 정이 더욱 간절해지자 두 남녀는 망태기에 돌을 담아 갯 벌에 부어 나가기를 몇 년이 지나니 꽃 같은 두 남 녀는 어느덧 중년 나이가 되었다. 두 사람은 묵묵히 사랑의 돌무더기를 만들어 조금씩 조금씩 쌓아 나 가면서 드디어 갯벌에서 만나 두 손을 부여잡고 서 로의 얼굴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어느 새 바닷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면서 애석하게 사라 졌다는 내용이다.
이제는 스님과 비구니가 보이지 않는 퍼플 다리 에서 갯벌에 드러난 옛 노두길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굳이 전설이 아니라도 두 섬 주민들이 서로 오 가거나 본도로 나가기 위해 그 옛날 노두길을 내기 위해 고 생한 애환을 느껴 볼 수 있다.
반월도는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순환도로가 있는데, 절반가량은 비포장 임도다. 반월도 서남쪽에는 600년 전 주민이 입도하면서 심었다고 전해지는 당숲이 있다. 300년 이상으로 보이는 팽나무가 울창한 당숲은 후박나무, 느릅 나무가가 방풍림을 이루고 있어 오랜 섬 역사의 기운을 느 끼게 한다.
4개의 섬이 제각기 특색을 지니고 있는 4도4색의 자은 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는 신기한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그 래서 신안의 섬여행은 아주 특별하다. 한번을 가봐도, 두 번 을 가봐도 언제나 새로움이 가득하다. 이런 좋은 섬이 있다 는 것을 알고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자전거여행은 신안의 섬들을 찾아보자. 육지에서 이미 가볼 곳은 다 가봤다 싶으면, 국내에는 더 이상 갈만 한데가 없다 는 생각이 든다면 신안의 섬들이 섬여행의 새로운 안목을 열어줄 것이다.
채일봉 전망대에서 서면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도해 풍광을 한 눈에 보는 채일봉 전망대 팔금도

암태도에서 중앙대교를 건너면 팔금도다. 팔금도는 수십개의 섬들을 연결해 간척해서 그런지 경작지와 염전이 많은 것이 특 징이다. 4개의 섬 중에서 가장 작은 팔금도는 거문도, 거사도, 매도, 암치도, 일금도, 죽도 등 크고 작은 14개의 부속섬이 있는 데, 새처럼 생긴 금당산(130m)이 섬들을 거느리고 있어 여덟 팔(八)자와 새 금(禽)자를 따서 ‘팔금도’라 했다고 전해진다.
팔금도의 관문은 다리 바로 밑에 있는 백계선착장이다. 대부 분의 주민들은 이곳을 많이 이용하지만 관광객들이나 그외 화 물차들은 육지와 훨씬 가까운 암태도 오도항을 많이 이용한다.
팔금도에서 가볼 곳은 서쪽 원산리에 위치한 채일봉 전망대 다. 채일봉 전망대에 오르면 남쪽으로 팔금도와 안좌도 사이의 길이 510m의 신안1교, 북쪽으로는 팔금도와 암태도 간 길이 600m의 중앙대교가 잘 보이고 두 다리를 오고가는 여객선 모 습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