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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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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만들어 낸 순수의 섬 만재도

만재도는 바다 한가운데 떨어져 있다하여 먼데섬, 또는 만대도라고 하였으며 재물을 가득 실은 섬 해가 지고 고기가 많이 잡힌다하여 만재도라 하였다고 한다.
이 섬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봄의 왈츠',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tvn 삼시세끼-어촌편 등 방송되면서 많이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트레킹이나 낚시 외에 만재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세상과의 인연을 잠시 접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만재도

마음으로 제일 먼 섬 만재도

마구산(177m)밑, 바다를 바라보며 50여호의 집들이 돌담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100여명의 주민이 가족처럼 살아가는 만재도에 어쩌다 외지 사람이 들어오면 주민들은 호기심을 나타낸다. 목포에서 거리는 가거도보다 가깝지만 배가 항상 가거도를 먼저 가고 만재도로 오니 5시간 30분이나 걸린다. 배 타는 시간으로 우리나라 섬 중에서 제일 먼 섬이다. 그래서 거리보다 마음으로 제일 먼 섬이다. 가거도보다 배는 더 오래 타지만 운임은 더 싸다. 만재도는 신안 사람들도 잘 모르던 외진 섬이었다. 어린 수호와 은영이 섬에 표류해 온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당시 드라마를 찍었던 곳은 섬 한가운데 자리한 마을 앞 몽돌 해변, '짝지'라 불리는 이 해변은 차르륵 차르륵 푸른 파도가 들고 날 때마다 자갈을 씻어 내리는 소리가 가슴을 쓰러내리듯 시원하다.
만재도

아기자기한 돌담길이 예쁜
만재도 마을

해변에서 바라보면 마을의 집들을 알록달록한 지붕만 빼고 모두 돌담에 숨어 있다. 태풍 때문이다. 돌담이 없으면 지붕은 바람에 날아간다. 마을로 드는 길은 돌담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마을에서 동쪽으로 난 길은 산책로가 좋다. 양쪽이 바다로 되어 있어 끊일 듯 이어진 섬을 따라 거니는 맛이 있다. 어디를 가도 30분이면 바다와 맞닥뜨리는 섬에서 여행자들은 발길이 닿는 데로 이 섬 구석구석을 훑고 다닌다. 눈길 닿는 곳 마다 감탄사가 이어진다. 그러다 쉬기 좋은 공간을 만나면 눌러 앉아 하염없이 시간을 보낸다. 이 섬에서 가장 높은 마구산(176m)로 가는 능선에는 풀들이 우거진 오솔길이 있다. 30분쯤 걸으면 작은 등대가 있고, 등대 너머로는 길쭉한 돌기둥이 잇달아 붙어 있는 주상절리형의 벼랑이 펼쳐진다. 트레킹이나 낚시 외에 만재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세상과의 인연을 잠시 접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면 될 뿐이다. 반나절 쯤 몽돌해변을 훑는 파도로 마음을 씻고, 또 반나절쯤은 마구산의 오솔길에 앉아 수풀을 흔드는 바람을 느껴본다. 그렇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며칠쯤 보내고 나면 잊고 살던 '나'와 맞닥뜨릴지도 모를 일이다.